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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땀으로 이룬 기적의 16강, 이제 정치권 차례다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2/12/05 [11:28]

눈물과 땀으로 이룬 기적의 16강, 이제 정치권 차례다

시대일보 | 입력 : 2022/12/05 [11:28]

사실 대한민국 축구는 세계 축구의 변방이다. 그랬기에 최고의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의 역사는 늘 눈물과 탄식과 아쉬움의 역사였다. 그러나 그 속에 기적과 감동도 있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은 눈물과 탄식과 아쉬움 속에서 건져낸 기적과 감동이기에 다른 월드컵 경기보다 더 감격스럽다.

 

1승 1패를 기록하고 조별 예선 마지막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부담감은 너무 컸다. 부상으로 검은 마스크를 쓰고 사력을 다한 주장 손흥민, 억울한 판정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벤투 감독,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거나 부상에도 불구하고 뛰는 선수들, 거기에다 상대는 호날두가 있는 포르투갈이었으니 잠을 설치며 경기를 보는 국민의 마음은 짠하기만 했다.

 

그러나 누구도 이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전 종료가 불과 몇 분밖에 남지 않았으나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도 응원하는 국민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새벽 2시 대한민국이 함성으로 가득 찼다. 주장 손흥민이 무려 70m를 폭발적으로 질주해 황희찬에게 패스했고 황희찬이 골을 넣었다.

 

9%의 16강 진출 확률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이 종료 몇 분을 남기고 극적인 꿈같은 승리를 이뤄낸 것을 기적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표현할 말이 없다. 외신은 이 경기를 92년의 월드컵 역사 중 가장 격정적인 조별리그 마감이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드컵 92년사에서 가장 격정적인 조별리그 마감 중 하나라고 전했다.

 

월드컵은 단지 흔하게 있는 스포츠 경기 중 하나가 아니다. 전 세계에서 50억 명이 시청하는 최고의 스포츠 축제다. 특히 이번 승리는 코로나 이후 극심하게 겪고 있는 경기침체, 이태원 참사로 젊은이들이 숨진 슬픔 속에서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해준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땀과 눈물을 흘릴 때 기적이 온다는 것을 보여주었기에 감동 그 자체가 된 것이다. 정쟁과 이념으로 갈라진 이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주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끝까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16강에서 대결할 상대는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최강 브라질이다. 그러나 공은 둥글기에 승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4년 전에도 당시 세계 1위 독일을 꺾지 않았던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와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국민이 있기에 경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제 모든 부담을 버리고 즐기는 경기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시작으로 새로운 월드컵의 신화를 쓰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나 우리 선수 모두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경기가 끝난 후 사진을 찍으며 선수들이 들고 있는 태극기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글귀가 보였다. 그 간절한 마음과 꺾이지 않으려는 열정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정부, 국회, 기업, 노조도 분쟁과 다툼에서 벗어나 자기 위치에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해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나라가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정치권은 태극전사들처럼 기쁨과 통합으로 국민에게 기쁨을 주는 협치와 통합의 정치를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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