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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 시인,『광대, 청바지를 입다』첫 번째 시집 발간

색다른 단어의 조합으로 그려낸 선명하고 감각적인 시어의 향연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2/11/29 [11:28]

이종근 시인,『광대, 청바지를 입다』첫 번째 시집 발간

색다른 단어의 조합으로 그려낸 선명하고 감각적인 시어의 향연

시대일보 | 입력 : 2022/11/29 [11:28]

 

지난 2016년 계간 문예지《미네르바》겨울호로 등단했던 이종근(李鍾根) 시인이 문학 활동을 시작한 이후, 대여섯 해 동안 촘촘히 모은 84편의 시를 추려내어 한 권의 시집『광대, 청바지를 입다』(‘좋은땅’:2022.11.)를 책과 함께 전자시집으로 동시에 펴냈다.

 

이번 이종근 시인의 시집『광대, 청바지를 입다』는 사계절이 가져다주는 빛깔 고운 풍경 속, 우리의 삶과 일상을 자화상처럼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모두 4부 84편(168 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된 시집 속에서 삶의 운치를 느끼는 사색과 시인으로서의 고뇌 그리고 따스한 가족 간의 사랑을 애잔한 어조로 읽을 수 있다.

 

Ⓒ 시집『광대, 청바지를 입다』좋은땅刊 표지

 

“고집불통의 시인이 선보인 것은 오로지 시뿐입니다. / 당분간 시 한 편당 정가로 매겨진 사랑 또는 응원만 받겠습니다. / 세상살이에 공짜는 없습니다. / 공짜 좋아하면 차르 물리친 공산당 펜대입니다. // 청탁은커녕 빈 쌀통에 기쁨 한 톨 없는 날, 전화 한 통으로 온 내 잘 아는 수녀님 한 분의 웃음이 곱습니다. / 바람으로 건네 오는 든든한 말씀이 참 값집니다.”

 

그의 시「최저 詩급 -시인과 수녀로 산다는 것」의 일부처럼 시인으로서의 삶과 일상을 색다른 단어의 조합으로 그려낸, 선명하고도 감각적인 시어가 한층 돋보이듯 한 편의 파노라마로 엮인 궁극적인 삶의 필체가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펼쳐진다.

 

이처럼 이 시집의 제목과 같이 시를 하나하나 읽어 가다 보면, 시인은 마치 시를 매개로 어느새 광대가 된 듯 시적 단어와 문장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있다. 시를 잘 펼쳐 놓기 위해 이리저리 조합하고 배열을 바꿔 가는 거칠고 투박한 힘이 느껴진다.

 

그 응축된 언어 속에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깊게 스며들고 있으며, 이를 하나하나씩 찾아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일상에서 시상(詩想)을 찾고, 사계절마다 내어놓는 감미로운 풍경과 만나는 모든 이가 시의 제재가 간결하게 이어진다.

 

“언제쯤 구축할까 / 제각기 떨어져 있으면 왠지 허전하기만 한 아쉬운 것들 / 건축가가 집을 짓는 일은 완벽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 시인이란 자가 시는 제쳐두고 시에다가 줄자를 대곤 방을 나눈다” … “낯선 방에다가 요강을 밀어 넣으며 대못을 박고 / 어느 방 가까이 꽃무덤의 아카이브를 완성할까 / 언제쯤 완벽한 삶의 진지가 구축할까”

 

그의 시「나의 서재 나의 주방 나의 침실」의 일부처럼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행복과 외로움, 서러움 모든 일상 속 감정을 감각적으로 시를 그려 냄으로써 자연과 사회의 복합된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소소한 삶을 담담하지만, 선명한 언어로 녹여내어 세상 곳곳에 치유하듯 전한다.

 

그래서 시의 언어로 펼쳐지는 삶의 궤적 속으로 멈추지 않고 가뿐한 걸음을 내딛고 싶어질 무렵, 이종근 시인의 시집『광대, 청바지를 입다』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 분명하다.

 

저자는 “다소 윤문(潤文)과 장정(裝幀)이 힘에 부치고 잡감과 분량이 가슴 벅찬 시간 속에서도 재주와 슬기를 내어, 이번 시집을 소담하게 담아냈다.”라면서 “높푸른 가을 하늘 아래에 스미는 갈바람처럼 그간 속 앓던 병이 말끔히 치유하듯, 소소(昭昭)하게 읽히는 시집이 되길 바란다.”라는 작은 바람을 드러냈다.

 

그간 이종근 시인은『5·18광주민주화운동40주년기념시집』,『부마민주항쟁의재조명과문학작품』,『부산김민부문학제』,『서울시(詩)-모두의시집(한국시인협회)』,『금강예술』,『문예바다공모시당선작품(제1집)』,『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문집(경북문화재단)』,『낙강시제(洛江詩祭)시선집』,『대구10월문학제』,『수원시민창작시공모』사화집과 기념문집 등에 참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제1회《서귀포문학작품공모전》에서 당선하고, 제2회《박종철문학상》최우수상, 제1회《부마민주항쟁문학창작공모전》우수상, 제2회《국립임실호국원나라사랑시공모전》최우수상, 2021년《제주문학관개관기념문예작품공모》최우수상 등 다수의 창작 시(詩) 공모전에서 수상했으며, 2022년 천안문화재단의 <문화예술창작지원금>을 수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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