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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장실에서 교사가 흉기에 피습되는 세상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6/04/21 [09:00]

[사설] 교장실에서 교사가 흉기에 피습되는 세상

시대일보 | 입력 : 2026/04/21 [09:00]

[시대일보]충남 계룡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잊을 만하면 흉기 사건이 터져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3일 오전 8시 40분께 이 학교 3학년 학생이 교장실에서 교사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등과 목을 다친 교사는 응급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가해 학생은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경찰에 자수했다.

 

피해 교사가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때 가해 학생과는 사제 간이었다고 한다. 이 교사가 계룡시의 고등학교로 전근을 오면서 학생과 다시 만나게 됐다. 가해 학생의 담임은 맡지 않았지만, 이 학생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 “(중학생 시절) 트라우마가 떠올라 범행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교사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용인되지 않는다.

 

학생이 교내에서 동료 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도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고등학교 복도에서 한 학생이 흉기로 동급생의 허벅지를 찌르는 범행을 저질렀다. 두 사건 모두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국회도서관 자료를 보면 교원에 대한 상해 폭행 등 교육 활동 침해 사례가 2024년 675건, 2025년 1학기에는 389건이나 된다. 교사가 정상적인 교육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교사의 안전을 담보할 대책 마련이 긴요하다. 교권이 무너지면 수업권이 약화되고 이는 곧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교내 흉기 소지를 막을 수 있는 보완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학생의 소지품 검사는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어 한계가 있다고 한다. 성적지상주의, 입시 압박 등으로 학생들은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심리 검사와 상담이 그래서 중요하다. 위기 학생이 보내는 신호를 조기 발견해 치유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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