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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광수지 적자 14조, 국내 여행 만족도 낮은 이유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5/09/02 [09:00]

[사설] 관광수지 적자 14조, 국내 여행 만족도 낮은 이유

시대일보 | 입력 : 2025/09/02 [09:00]

[시대일보​]연령대가 낮을수록 해외여행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는 우리 관광 정책을 되돌아보게 한다. 국민들이 외국 여행을 즐기는 데는 국내 여행보다 이점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내·해외여행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국내 여행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8.3점, 해외여행 만족도는 8.7점으로 해외여행 만족도가 0.4% 높았다. 20대 이하는 해외여행 선호 비중이 48.3%로 국내 여행(28.6%)의 두 배에 가까웠다.

 

여행을 계획할 때 고려해야 할 여러 요소가 있다. 비용을 비롯해 숙박, 먹거리, 관광 콘텐츠, 교통 등을 꼽을 수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얼마든지 비교가 가능하다. 애국심에 호소한 국내 여행 권유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국내 여행이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로 높은 관광지 물가(45.1%), 특색 있는 지역 관광 콘텐츠 부족(19.4%), 관광지의 일부 지역 집중(9.0%)을 지적했다. 예상했던 대로다. 11개 관광 요소별 비교에서 국내 여행이 우위를 보인 항목은 교통 접근성, 관광 편의시설, 음식 등 고작 3가지였다니 신경 쓸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적자 규모가 무려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넘어섰다. 그만큼 해외여행객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해외여행을 가서 돈을 펑펑 쓰는 것도 관광수지 적자의 한 원인이다. 100억 달러를 국내에서 사용했더라면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됐을 것이다. 말은 간단하지만, 해결은 쉽지 않다. 해외여행객의 발길을 국내로 돌리는 거다.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을 국내로 끌어들여야 한다. 설문조사에서 해법은 내놓았다. 먼저 관광지 물가를 적정 수준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주변에서 ‘제주도 갈 돈이면 차라리 동남아 여행을 가겠다’라는 말을 흔히 한다. 이런 인식부터 고쳐줘야 한다.

 

관광 콘텐츠 확충이 긴요하다. 요즘 젊은이들은 국내에 없는 볼거리, 즐길 거리를 찾아 해외로 나간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태양의 서커스’ 하나가 전 세계 누적 관광객 2억 명을 유치한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바가지요금’만큼은 반드시 근절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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