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일보=장철순 기자] 김진란 화가가 19번째 개인전으로 연 ‘상생의 공간 별’ 전시회를 찾았다.
지난 2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케이엠제이아트갤러리에 들어서는 순간 도형 모양의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어떤 그림일까?” 작가는 별을 상생의 공간으로 생각하며 메시지를 담아냈다고 한다.
김 작가는 지인들이 계속 방문해 바쁜 와중에도 작품 이야기를 들려줬다.
“행성들이 하나도 부딪히지 않고 잘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도 갈등없이 조화롭게 살아가면 좋겠다는 마음을 그림에 담고 싶었어요.”
이재언 미술평론가의 김진란 작품에 대한 소감이다.
화면에서 따뜻한 공기를 느낄 수 있으며, 각 요소들이 충돌이나 대립보다는 상생과 공존, 이해를 떠나서는 존립하기 어려운 조건들에 처해있다는 깨달음 같은 것을 노래하고 있다. 생물학적 다양성에 의해 우리 지구가 온전히 완전체로 지속되고 있듯이, 우리의 삶 역시 여전히 많은 이질적 가치와 생각들이 얽혀 영위되고 있다. 그러한 이질적 조건들을 배척하기 보다는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으로 포용하는 소망을 조용히 이야기 하고 있다,
김진란 작가는 박문여고를 졸업하고 성신여대,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상도 여러 차례 받았다고 한다. 그런 그가 대학에서 국문학을 택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때까지 그림을 그렸어요. 상도 많이 받았지요. 그런데 고등학교 가면서 그림을 포기했어요. 아마도 마음이 지쳤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한동안 그림을 잊고 살았다고 한다. 26살에 결혼한 후 아이를 낳고 나서 몸이 아프기 시작해 고생했다. 아이가 유치원 다니면서 다시 그림을 그렸는데 아픈 게 사라졌다고 한다. 그가 대학원을 마친 건 40살 때다.
그의 작품은 마치 한지에 물감을 풀어 그린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완전 유화작품이란다. 어떻게 한 걸까?
”선생님, 비법이 무엇인가요?“
작가는 ”다른 작가님들도 궁금하다고 해요. 그래서 대충 말해줍니다. 자세히는 안 가르쳐 줍니다“라며 웃엇다.
그는 ”예전에는 한지 위에 그림을 그렸지요. 캠퍼스에 한지를 입힌 후 물감을 붓고 했는데, 어느 교수님이 한지에 오일을 사용하면 나중에 그림이 상할 수 있다고 해 그 방법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작가의 순수한 구성을 독특한 색채나 형태로 표현하는 비구상미술가이다.
그는 사과, 꽃 등을 그리면서도 배경에 더 신경을 썼다고 한다. 꽃도 극사실로 그렸다. 배경을 계속 바꾸면서 했다. 이런 모습을 보던 지인은 ”앞으로 비구상할 것 같다“고 귀띔을 했다고 한다.
”제가 크로즈 된 걸 좋아해요. 이것도 별을 끌어당긴 거잖아요. 이 부분은 상상으로 끌어들이는 거죠. 내 별을 끌어다가 조형미도 중요하니까 균형에 맞게, 예쁘게 그린 거예요.“
그의 그림에는 7개의 동그라미가 들어간 게 보인다. 북두칠성이다. 국자 형태의 북두칠성은 그의 화폭에선 모아져 있거나 한 줄로 길게 늘어선 모습들이다. 상생의 공간을 재구성한 것으로도 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케이엠제이갤러리 초대전이다. 그의 19번째 개인전시회이기도 하다. 그는 다음 전시를 준비한다고 한다. 오는 10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인천아트페어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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