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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심각한 청년 실업률을 주목하라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4/12/03 [09:00]

[사설] 심각한 청년 실업률을 주목하라

시대일보 | 입력 : 2024/12/03 [09:00]

[시대일보​]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20대가 취업자 수와 일자리 모두 줄어드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중 20대 이하에 신규 채용 일자리는 145만 4,000개로 1년 전보다 약 13만 6,000개 감소했는데, 이것은 201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신규 채용을 준비하는 20대들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렇게 상황이 악화된 데는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함께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줄이고 경력직 수시 채용을 늘리는 데에도 원인이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대기업 100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채용에서 공개채용 비율은 35.1%로 1년 전보다 2.1% 감소한 반면, 수시 채용과 상시 채용 비율은 계속 증가하여 지난해 64.2%로 껑충 뛰었다. 경험이 없는 20대보다 경험이 축적된 전문직을 대기업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물론 20대의 취업난을 가중시키는 것 중에는 장기간 계속되는 내수 침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대 취업자 수 지난해 2분기 378만 1,000명을 기록한 이후 올해 3분기 360만 9,000명으로 줄었으며 이 좁은 취업난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이것은 앞서 지적한 대로 내수 침체가 큰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영업자가 560만 명 이상으로 전체 기업의 23.9%를 차지, OECD 국가 중 6위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근로자 역시 40% 정도나 되고 있다.

 

따라서 내수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영업들이 자구책으로 직원을 줄이는 바람에 20대의 취업문은 더 좁아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적극적으로 20대 취업문을 넓히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즉, 중장기 관점에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경제 활성화 등의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해소, 중소기업 육성, 성장잠재력의 강화 및 성장의 고용효과 제고 등을 위한 구조적 노력도 필요하다.

 

당장 현실적으로 1,400원대로 치솟은 고환율 시대 금리 인하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경기 침체 돌파에도 기여할 것이며 그것이 노동시장에도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청년 실업 –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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