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일보]나의 스승은 나를 제외한 불특정 다수인이다. 삼라만상 모두가 나의 스승으로 나를 가르치고 나를 케어한다. 이 사실을 깨달았다면 그는 성인(聖人)이다. 대부분 인간은 저 잘난맛에 흠뻑취해 세상살이를 도리질하며 살았음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오로지 내 생각과 판단의 잣대가 옳고, 그 옳음을 따라 지금 그 자리까지 왔고 남은길도 그렇게 길들여진체 갈것임이 분명하다. 특히 권력이나 금력을 차고 앉았거나 도도한 자리에서 지식을 뽐내는 이들이라면 더더욱 자기 주장이 옳음을 조금도 의심치 않는다. 최근 유행하는 ‘내 인생에 태클을 걸지마’라는 유행가가 크게 히트가 되었다. 과연 내인생에 태클을 누가 건단 말인가. 태클없는 세상 태클없는 인생은 없지만 그 태클의 장본인이 곧 본인임을 깨닫지 못하고 남을 원망한다. 내가 못사는 것도 내가 아프고 고통받는것도 하나같이 너 때문으로 치부하며 살아가다보니 어느 한날 한시가 불행하지 않을수가 없다. 내 잘못을 남에게서 찾는동안 나는 피폐해가고 점점 시들어가며 결국 죽게된다. 이게 진리다. 진리가 하늘의 메시지나 성구에서 찾아 행하는게 아니라 나를 내려놓는 것이며 나를 있는 그대로 내어 주는 것이다. 이것이 생명을 던져 생명을 얻는 것이며 나를 던져 나를 해방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를 나에게 묻는 어리석음에서 해방되길 바란다. 내가 살아 요동치는한 이세상 그 누구도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가 누구이든 그 존재감은 세월앞에 무색케 될뿐이고 남는 것은 패배자로서의 쓴잔일 뿐이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것인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지고도 이김이 남지만 밀어내기만 하면 지고도 지고 이기고도 지는것만이 남는걸 왜 모른단 말인가. 나를 믿고 나의 힘을 믿고 설치지 마라. 차제에 정치인들에게 한마디 하겠다. 정치인의 힘은 국민에게서 나온것이기에 나를 믿기전에 국민을 믿으면 ‘백전불패’다. 제발 빌미를 제공하지 마라. 때론 진짜 정치인이라면 상대가 원하는 것 이상 내어줄줄 알아야 한다. 성경에 누가 왼뺨을 때리거든 오른뺨도 내어주어라. 오리를 가자거든 십리를 가주고, 겉옷을 달라하면 속옷까지 내어주라. 이것이 예수의 말씀이다. 내 기준과 내 생각 내 판단에 의지한 채 동하면 서하고 때리면 같이 때리는 자는 근본 없는 자일 때의 행동이다. 그 뿌리(근본)가 국민이라면 예수의 말씀을 새겨봄이 어떨까 싶다. 국민보다 자신과 자신들의 아내지키기에 급급하다보면 국민은 그를 졸장부로 치부하고 만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현실이 양당 모두 국민 이름을 빙자해 권력놀음에 맛이 간듯한 모양새다. 용산대통령, 국회대통령(?)끼리 힘자랑하며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권력에 취한듯 홀린듯 브레이크 페달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나의 스승이기 때문에 누구의 조언도 귓등일 뿐이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침을 언제까지 두고봐야 할지… 가장 어리석은 자는 국민으로부터 얻은 권력을 자기 방패로 사용하며 국민의 호응을 유도하는 정치가다. 잘못이 있으면 법의 처분을 받아야 한다. 정치력으로 법력(법치)까지 무력화 시키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그 자리에 앉음은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것임을 자칫 망각하고 내가 잘나서 권좌에 오른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국민과 한판 붙겠다는 의미다. 대통령의 스승은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고 또한 국민의 한표 한표로 자리를 꿰찬 권력가들이라면 이 또한 스승인 국민의 심복일 뿐이다. 결코 나의 이 자리가 나의 똑똑함으로 얻은게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 최근에 정치권에 불어닥친 정쟁도 어떤 결론에 도달하든 오래가진 않는다. 이 정쟁도 결국은 국민이 끝을 낼 것이기 때문이다. 탄핵에 맛(신)들린 정치권!!! 탄핵은 탄핵을 낳고 피는 피를 부르게 마련이지만 공평한 것은 공수가 교차·교대된다는 사실이다. 글 말미에 덧붙인다면 권력을 쥔 자들은 권불세도 10년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대한민국 헌정사, 역대 대통령들의 말로가 어떠했는지! 자신을 스승삼아 국민을 졸로 보고 좌·우 논리에 줄세우지 마라! 나는 나의 스승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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