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민족문화 독립운동가 우현 고유섭 추모제 다채롭게 열린다추모예술제에선 3인초대 특별전, 사진기획전, 미술초대전... 부대행사 '우현의 길 걷기'도
[시대일보=장철순 기자]오는 6월 22일 민족문화 독립운동가 우현 고유섭 선생의 서거 80주기를 기리는 추모제와 추모예술제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추모제는 오후 3시부터 용동 큰우물 광장에서 열린다. 고인에 대한 헌화와 추모시 낭송, 퍼포먼스, 오카리나 연주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추모 예술제는 우현문 갤러리(강순옥 관장)에서 6월 22일부터 7월 5일까지 2주간 열린다. 1층에서는 3인 초대 특별전, 2층에선 사진 기획전, 3층에서는 미술 초대전이 각각 준비됐다.
1층 특별전 <우현 고유섭으로부터…>에는 3인의 초대작가가 참여한다. 석남 이경성(초대 인천시립 박물관장)선생, 일현 강찬균(전 서울대 미대교수)작가, 고정수 작가가 특별전에서 그의 업적을 기리며 작품을 선보인다.
석남 이경성 선생은 우현 고유섭 선생의 영향으로 인천시립 박물관을 설립했다. 서울대 정문인 ‘샤’와 보신각 새종 조각으로 유명한 강찬균 교수는 고유섭 선생의 이웃에 살며 그의 영향을 받아 서울대에서 미술을 전공하게 됐다.
조각가 고정수 작가는 새얼문화재단(지용택 이사장)의 의뢰로 고유섭 선생의 좌상(인천시립박물관 광장 설치)을 제작한 조각가로 유명하다. 이 전시를 위해 고유섭 흉상을 새롭게 다시 제작하여 관객들에게 선 보일 예정이다. 고유섭 선생과 관계성을 가진 3명의 작가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다.
2층에서는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김노천 소장)가 기획한 사진 기획전 <다큐에 미학을 입다: 감성다큐! 추억 소환>이 열린다.
3층에서는 인천을 대표하는 인천문화상 수상 작가 초대전이 개최되며, 조각가 김길남 작가가 기획을 맡았다.
부대 행사로는 고유섭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우현의 길 걷기>가 22일(토) 오전 9시에 용동 큰우물에서 출발한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며 일제로부터 민족예술의 우월성을 지키려 했던 인천 출신의 미술사학가 우현의 흔적은 인천 중구,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등 곳곳에 남아있다.
이원규 작가의 ‘고유섭 평전’을 토대로 우현이 태어나 3.1 만세운동을 했던 창영초등학교, 전철타고 다니던 시기의 흔적을 걷는 1코스 ‘성장의 길’에서는 능인사, 답동성당, 싸리재, 의성사숙, 창영초등학교 만세현장, 한국철도 최초 기공지까지 걷는다.
‘우현의 길 걷기’ 2코스는 ‘미술관 가는 길’이다. 수인선 숭의역 1번 출구에서 바람길 숲을 따라 인천시립미술관 부지, 용현 학익동 염전부지로 이어지는 길이다.
3코스는 ‘애상의 청춘길’이다. 우현이 1936년 가을날 쓸쓸히 문학산을 지나면서 잊혀진 백제를 기억하며 능허대까지 걸었던 길을 체험하는 길이다.
인천도호부 근처에서 학산서원터,삼호현,청학사,백제 우물터,백제 사신길 벽화거리,인천시립박물관 우현 고유섭 동상,능허대공원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이 걷기 행사는 순례길학교(조용주 변호사)가 주관한다.
또한, 우현미학연구소(송성섭 소장)에서는 22일(토) 오후 5시에 개항도시에서 <우현 학술제>가 개최된다. 섬섬옥수 커뮤니티(원덕규 회장)에서는 <우현 추모 시 낭송회>를 29일 오후 4시 인천 라이온스 회관에서 연다.
우현민간단체 김선학 대표는 “우현 고유섭의 생가터인 용동 큰우물과 우현문 갤러리를 중심으로 일제 민족문화 말살 정책에 맞서 싸워 ‘한민족의 얼’을 지켜내신 우현 고유섭 선생의 민족문화 독립운동의 가치를 인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만들었다”며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홀로 지켜낸 우현 고유섭 선생의 의지와 정신이 인천 시민에게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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