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국경일에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고 있는 중년 아저씨를 보고 길을 지나던 아가씨가 깜짝 놀라 소리친다. 다른 날도 아니고 국경일에 보기에도 민망하다.
우리나라 국경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이 있다. 특히 이날은 의미를 기념하는 뜻으로 태극기를 게양하고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국경일을 지낸다. 그런데 국경일에 기초질서나 교통법규 위반 사례 등이 늘고 있어 국경일을 무색하게 만든다.
평상시에는 몰라도 국경일 단 하루라도 경건한 마음으로 그동안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도 서슴지 않고 내놓으신 분들을 생각하기 위해 국경일이 있는 것이다. 휴일까지 지정해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기리자는 것인데 노는 데에만 여념이 없다.
평소 우리는 국경일이 다가오면 휴일이라는 생각에 그 의미나 뜻은 생각조차도 안 하고 노는 계획을 세우는데 마음이 바쁘다. 친구들과 아니면 가족들과 여행 가는데 가족들끼리 계획을 짜는 시간은 있어도 그날의 의미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정부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계도와 단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국민의 법의식 고취를 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특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은 양귀비, 대마 등 마약류 사범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언론에 의하면 양귀비나 대마를 밀영하는 사례가 부쩍 늘면서 대마사범이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국경일은 모두가 태극기를 게양하며 의미를 되세우고 있으나 일부 주택에서나 아파트 단지에서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아 아이들 교육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경일에 태극기조차 게양하는 것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어떠한 교육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경일에 어떤 의미로 태극기를 걸어야 하는지조차도 아이들에게 국경일은 노는 날 외에는 어떠한 의미도 없는 것이다.
국경일 하루라도 모든 국민이 그 날의 의미를 생각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법질서를 바로 세우는데 조그마한 노력이라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사회에는 법을 하찮게 여기는 풍조가 만연해서는 안 된다. 법을 위반하는 사회 분위기가 바뀌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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