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이 특히 강조되는 부천교육지원청에서 수의계약을 사무실도 존재하지 않는 회사와 계약을 하는가 하면, 한 업체에 몰아주기식으로 계약을 하는 등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시대일보가 부천교육지원청과 수의계약을 한 업체 T 업체, ㅁ 업체가 사업자등록에 나와 있는 주소가 같아 장소를 방문했는데 그 장소에는 사무실을 찾아볼 수가 없고 지하에 사무실이 되어 있는 업체를 방문했을 때는 사무실은 없고 유리창에 보는 안의 내부는 쓰레기처리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버려진 물건들만 가득했다.
업체들의 사업자등록증 주소를 다니다 보니 이렇게 정상적이지 않은 업체들을 열거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정도로 많았다.
그런데 수의계약을 하면서 더욱 큰 문제는 계약을 집행하는 담당자들은 부서나 학교에서 올라오는 계약 의견 안을 서류상으로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그대로 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작 수의계약을 하는 업체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곳이 없어 부실 계약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부천교육지원청에서 발주한 수의계약이 면허가 없는 무면허 업체와 계약을 해 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걱정이다.
또한, 2인 이상의 견적을 받아 계약해야 하는 수의계약에 대해서도 한 업체와 단독으로 계약을 해 의혹을 사고 있다. 부천교육지원청에서 발주하는 수의계약은 일반 업체들에는 1년에 1건을 받기에도 너무나 높고 어려운 벽이다.
일반 업체들이 한번을 받기도 어려운 수의계약을 1년에 6~7차례 받은 업체들은 과연 무슨 비결이 있기에 그런 특혜(?)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며 이런 업체들을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는 것은 과연 시대일보만이 보는 시각일지 궁금할 뿐이다.
다산 정약용 위인은 공직자의 덕목은 청렴이라고 했다. 최근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많은 기업에서도 청렴에 대한 평가가 확대되면서 ‘청렴’이란 단어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부천교육지원청에서 집행하는 자금들은 공직자들의 재산이 아니다. 모두가 국민의 땀과 피 같은 돈을 모아 국민들을 대신에 공직자들이 집행할 뿐이다. 과연 자신들이 내야 하는 돈이라도 지금까지 해온 수의계약 형태로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님에게 묻습니다. ‘부천교육청에서 수의계약에 집행한 돈이 국민을 대신해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이 진행됐다고 자신 있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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