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사설] ‘청주 공항’을 ‘청주·대전 공항’으로 하자는 제안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4/02/28 [09:00]

[사설] ‘청주 공항’을 ‘청주·대전 공항’으로 하자는 제안

시대일보 | 입력 : 2024/02/28 [09:00]

[시대일보​]이장우 대전시장이 최근 김영환 충북도지사에게 청주 공항의 명칭을 ‘청주 대전 공항’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하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청주 공항은 지난 1월 말 39만 명이 넘는 이용객을 기록, 개항 후 최고의 월간 이용 성적을 보여주는 등 계속 활성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1월 이용객 39만 명 가운데 국내 이용객이 26만 명 상당인 데 비해 국제 이용객은 12만 명 정도에 머물러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제 이용객이 12만 명에 이른 것도 최근 대만, 베트남 등 6개국 9개 노선이 개설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하지만 청주 공항 국제 이용객 중 수요가 많은 일본이나 미국 노선은 빠져있어 청주 공항 확장성에 문제가 되고 있다.

 

사실 청주 공항은 공군과 민간 복합공항으로 되어 있어 민항기가 사용할 수 있는 이·착륙 횟수가 7~8회로 확장성이 제한적이다.

 

또한 활주로를 확장해 대형 수송기와 화물기가 뜰 수 있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해결돼야 청주 공항이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충청권 지역민들은 청주 공항이 미국, 유럽, 일본 등 노선이 활성화되길 염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전, 충북, 충남, 강원 등 중부권의 수출입 물량도 활발히 유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김영환 충북도지사에게 공항의 명칭 변경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의 제안은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을 아우르는 메가시티 추진과 맞물려 합당한 명분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청주공항 이용객의 많은 부분을 대전시민이 차지하고 있음도 명칭 변경의 명분이 될 수 있다.

 

행정구역이 달라도 명칭을 함께 쓰는 경우가 없는 것도 아니다.

 

충남 당진시와 경기도 평택시가 맞닿아 있는 항구의 명칭을 ‘당진평택항’으로 하고 있음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특히 대전과 청주공항이 접근성이 아주 편리하다는 점도 명칭 변경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대전정부청사-세종시-청주공항을 53분에 주파한다고 상정할 때 사실상 하나의 경제생활권이라 하겠다.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위상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와 같은 명칭 변경을 진지하게 검토하길 바란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