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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 칼럼] 추락하는 한국 배구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3/11/06 [14:13]

[김원호 칼럼] 추락하는 한국 배구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

시대일보 | 입력 : 2023/11/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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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사이버대학교 군경상담학과 김원호교수.    

지난 9월 “추락하는 한국 배구”에 관련하여 칼럼을 쓴 후 배구를 사랑하는 배구 팬 이규민 선생님께서 한국 배구 추락의 근본적인 이유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메일을 보내주었다. 이를 기반으로 추락하는 한국 배구가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

 

현재 한국 여자, 남자 국가대표팀은 여러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여자배구의 경우 김연경 선수와 국제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VNL에서 12전 전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역시 또 베트남에 패배하면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겼다. 남자 배구 또한 아시안게임에서 7위를 기록하며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하며 국제 순위에서도 31위로 좋지 않은 순위에 놓여있다.

 

이는 해외 무대 경험이 없다는 것도 있겠지만 그동안 한국 배구가 ‘에이스’ 중심의 배구를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자배구에서는 대표적으로 김연경 선수가 있고, 남자 배구도 프로리그에서 용병을 많이 활용하고 있고, 에이스 한 명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었던 경우가 많았다.

 

프로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용병 선수들의 맹활약은 구단을 우승으로 이끌며 이들은 팀의 득점에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 예로는 KB 손해보험의 케이타와 GS 칼텍스의 모마 선수 또는 현재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야스민 선수가 있다. 이러한 용병제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용병 선수가 들어오고 나서 팬으로서는 좋은 경기력을 볼 수 있어 좋아졌지만, 팀의 ‘에이스’를 이용하는 배구 플레이가 주가 되었다.

 

해외에서 활동하고 해외리그를 경험해본 용병 선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국내 선수들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그들의 경험을 통해 실력을 성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국내에 짧게 머물고 떠나는 만큼 이들로 인한 국내 선수의 성장을 크게 바랄 수는 없다. 또한, 이처럼 외국인 용병과 에이스 중심의 배구가 이루어지는 팀에서 배출되는 국가대표들은 해외 무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

 

배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한 명의 에이스가 있다고 해서 팀이 우승까지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현재 배구 리그가 에이스 중심의 배구라면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배구 연맹과 협회, 그리고 지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 첫 번째 노력으로는 한국 배구의 경쟁력 성장을 위해 해외리그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는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다. 해외리그의 경험은 그 나라, 또는 그 팀에서 사용하고 있는 고유의 플레이 방식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선수만 선진 배구를 경험한다고 해서 한국 배구의 경쟁력을 높이기는 힘들기에 지도자와 은퇴 예정 선수 등을 협회 차원에서 연수를 보내 훈련 시스템, 전술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유소년 엘리트 선수 육성이다. 유럽은 프로팀 산하에 많은 연령대의 유소년팀을 육성하고 있다. 덕분에 어린 선수들을 프로팀 훈련을 같이 받으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고, 후에 자연스러운 연계를 통해 성인 프로팀에 합류할 기회가 주어진다. 유소년 선수의 육성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후에 우리나라의 새로운 전력이 될 수 있어서 유소년 선수 육성 사업을 어떤 스포츠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세 번째로는 현재 경쟁력이 떨어진 한국 배구를 되살리기 위해 국외팀과 교류 확대 및 국제대회 유치, 국외연수 프로젝트 등의 노력을 하며 배구 시스템을 더욱 전문적으로 강화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배구 협회는 중고생 선수, 대학생 선수의 프로리그 지명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과 줄어드는 엘리트 선수를 더 충원하는 개선이 필요하다.

 

벌써 프로배구 개막해서 1라운드가 끝났다. 아직은 프로리그의 변화에 대해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배구 연맹과 협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배구계의 전술, 플레이 방식에 따라 유소년을 육성하고, 해외리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어야 한다. 또한, 외국팀과의 교류, 지도자 양성 등을 통해 ‘추락하는 한국 배구’가 다시 도약할 수 있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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