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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 칼럼] 축구선수 손흥민이 보여주는 리더십과 배려, 인내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3/10/23 [13:22]

[김원호 칼럼] 축구선수 손흥민이 보여주는 리더십과 배려, 인내

시대일보 | 입력 : 2023/10/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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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사이버대학교 군경상담학과 김원호교수 

[시대일보​]요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고금리, 고물가, 저출산 등 민생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치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대한민국이 과연 이 어려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를 보고 있노라면 그 순간만큼은 모든 순간을 잊어버리고 선수 하나하나 몸놀림에 눈이 가고 살맛이 난다. 여기에 손흥민 선수의 지도력과 배려심이 있다. 한국 축구팬 뿐만 아니라 손 선수에 열광하는 EPL (English Premier League) 관중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 우주베키스탄, 중국은 깡패축구로 유명하다. 우리나라도 1986 FIFA 멕시코 월드컵 A그룹 아르헨티나와 한국전에서 당시 허정무 선수가 마라도나를 곧바로 차는 이른바 ‘쿵푸킥’을 했었다. 깡패축구는 상대방보다 실력이 안 되면 거친 파울로 상대방 선수를 위협해 플레이를 위축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도 지금 황금세대가 오기까지 해외에서 평가전과 월드컵을 할 때 참 많은 참밥 신세가 되었고, 변방에 있는 축구 국가로 무시를 많이 당했다.

 

이번 한국과 베트남 친선 축구는 베트남 측이 모든 항공료와 체류비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A매치가 성사되었다. ‘응우엔 꽝 하이’는 A매치에서 53경기를 뛰고 있는 베트남 팀 주장이다. 롤모델로 손흥민 선수를 꼽으며 골 세리머니도 손 선수를 따라 똑같이 한다. “세리머니를 따라 하는 이유는 손흥민 선수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손 선수를 가리켜 “아시아 축구선수로서 정신력이 너무나 강한 선수라고 말하고, 그의 정신력을 언급하는 이유는 이제껏 유럽 리그에서 이 정도로 아시아를 대표해 훌륭히 적응하고 위기를 이겨내며 큰 성과를 보여준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그를 나의 롤모델로 정한 것이고 우리가 유럽팀을 봤을 때 느꼈던 동경의 감정을 한국의 손흥민 선수가 반대의 위치에서 해외 축구 애호가들에게 동경의 감정을 심어주고 있는데, 이 선수가 아시아 선수라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나에게 희망이 생기는 느낌을 받고 항상 부러워하기보다는 이제 우리도 확실히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심어준다”고 했다. “나는 박항서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추었고 그로 인해서 한국에 더 큰 관심을 끌게 되었다.” “그중에 손흥민 선수가 특히나 눈에 보이는 것이고 한국인들은 우리가 비교할 수 없는 어떤 무언의 끈기와 동물적인 운동감각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손흥민을 존경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부상으로 게임에 뛰지 못했지만, 시합이 끝나면 제발 손 선수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일일이 팬들에게 진심으로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은 팬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베트남 선수들이 한국 선수에게 고개를 숙이고 몸짓과 고맙다는 표정에서 그들이 얼마나 마음속 깊이 한국축구를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응우엔 꽝 하이’ 베트남 주장 선수도 손 선수가 경기장을 다 돌 때까지 손 선수를 기다려 사인받으며 고개를 숙이고 많이 배웠다는 존경의 뜻을 표했다.

 

부상이 매우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팬을 위해 경기에 임한다는 손흥민 선수는 베트남 선수에게 대하는 자세와 예의는 너무나 감동적이고 우리가 배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모습이 진정한 손흥민 선수의 가치다. “베트남 선수는 한국축구 선수들과 같은 경기장에서 함께 뛰었다는 것을 평생 우리에게 남은 역사적 순간”이라고 했다. 베트남 선수가 태클로 퇴장당하게 될 때 이건 퇴장이 아니다. 평가전인데 왜 이렇게 엄격하게 구느냐며 그들에게 경험의 기회를 주기 위해 심판에게 퇴장시키지 말 것을 강하게 항의하는 듯한 모습에 베트남 국민도 열광했다. 같은 축구 선수로서 베트남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손흥민 선수의 리더십은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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