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한가위가 찾아왔다. 추석은 오랜만에 친척들을 보는 반가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 가미가 되어 언제나 우리에게 설레임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즐거움과 설레임은 안전이 선행되고 난 이후에 찾아오는 것들이다. 명절을 맞은 운전자들에게 즐거움과 설레임을 지켜주고자, 오늘 운전자들이 지켜야할 교통안전수칙 몇가지를 전하고자 한다.
우선 명절에 발생한 교통사고 자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17년부터 22년까지 명절에 발생한 사고는 총 236건이며, 사고 원인으로는 '전방 주시 태만'이 42.4%(100건) 가장 많았고, '과속'이 15.2%(36건), '졸음운전'이 13.1%(31건) 뒤를 이었다.
교통안전수칙 첫번째, '전방 주시 태만' 예방을 위해 스마트폰 이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명절기간동안 도로는 차량정체가 빈번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지루함을 달래고자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된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금지되지만, 이것을 지키는 운전자는 많이 없을 것이다.
휴대전화 사용시 전방 주시율은 음주운전(혈중알콜농도 0.1%)보다도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만큼 운전중 스마트폰 사용은 자제해야하며, 스마트폰 조작 시, 동승자에게 부탁할수 있도록 하길 권하는바이다.
교통안전수칙 두번째, '과속' 예방을 위해 과속운전의 위험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과속운전의 위험성은 운동에너지 법칙으로 계산해보면 가늠이 된다. 만약 속도가 20km/h로 주행하는 차량이 있고, 60km/h로 주행하는 차량이 있다면, 60km/h 주행차량이 9배가량 운동에너지가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60km/h 주행 차량이 콘크리트벽에 충돌하게 되면, 건물 5층 높이에서 떨어진것과 같은 충격을 받는다고 보면 된다.
그럼 과속운전의 치사율은 어느정도일까? 과속운전의 치사율은 33%로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2.3%)보다 14배 정도 높다고 보면 된다. 즐거운 한가위 귀성길 조금 일찍가겠다고 과속하는 것은 같이 탄 가족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임을 운전자들은 자각할 필요가 있다.
교통안전수칙 세번째,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졸음쉼터와 휴게소를 적극 이용해야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률은 4.51%로 음주운전 사망률 2.58%보다 약 1.8배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졸음운전은 우리가 쉽게 방심하는 부분 중 하나이고, 쉽게 방심하는 것에 비해 큰 피해를 가져다준다.
졸음운전은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졸음껌, 마사지기 등 물리적인 방법으로 졸음을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일시적인 졸음방지책이라서 그 순간이 지난후에는 다시 졸음이 몰려올 수 있다. 그래서 운행전 혹은 운행중 컨디션 관리를 권하는바이다.
추석 귀성(갓)길 운행 전날 최소한 7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식후에는 잠시 몸을 움직여 식곤증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운행 중 졸음이 몰려온다면, 고속도로 곳곳에 있는 졸음쉼터를 적극 이용하길 바라는바이다. 요즘에는 네비게이션이나 맵에 졸음쉼터, 휴게소 위치가 잘 안내되고 있으며, 필요 시 국토부에서 제공하는 '전국 졸음쉼터 현황지도'를 참고해도 된다. 조금이라도 졸음이 올 경우, 졸음쉬터를 이용하길 권하는바이며, 잠이 오지 않더라도 눈을 감소 휴식하는 것만으로도 졸음운전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끝으로, 한 인물의 말을 빌려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영국의 대표 시인으로 남은 존 드라이든은 "우리가 습관을 만들면 그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라고 하였다. 이처럼 운전자들이 좋은 습관을 들이면 그 습관이 우리가 사용하는 도로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나쁜 습관을 들이면 위험한 도로환경이 되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운전자들 모두가 솔선수범하여 안전한 한가위가 되길 바래본다. <저작권자 ⓒ 시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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