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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 칼럼] 토의와 질문이 필요한 창의적인 교육이 나라를 살린다.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3/09/26 [11:13]

[김원호 칼럼] 토의와 질문이 필요한 창의적인 교육이 나라를 살린다.

시대일보 | 입력 : 2023/09/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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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사이버대학교 군경상담학과 김원호교수    

[시대일보​]hallo! Parents 자녀 교육법을 보면 좋은 학군이 아니어도 사교육 없이도 내 아이 학업 성취 끌어내는 know how를 공개하고 있다. 신종호(교육학) 서울대 교수는 혼자 하는 공부의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공부시간을 절대적으로 늘리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공부는 엉덩이 힘으로 한다. 둘째, 집중이 힘들면 10~15분씩 끊어서 하고, 학습하는 환경을 바꿔준다. 계속 한 자리에서 공부하기보다는 방에서 공부하다 집중이 안 되면 거실로 나온다. 음악을 듣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진짜 음악을 듣고 싶다면 가사가 없는 노래를 듣는다. 셋째, 숲을 보는 공부를 해라. 전체를 보는 공부를 해라! 일단 전체적으로 내용을 보고, 모르면 그냥 넘어가 계속 읽다 보면 결국에 그 맥락 속에서 이해가 되고, 반복적으로 보게 되면 습득하게 된다. 영어 단어들도 전체 글에서 자신이 그 의미를 파악해야 더 잘 이해가 된다. 

 

사교육이 없이 학생들을 서울대학교에 보낸 6명의 학부모가 보도되었다. 이들은 자녀들에게 어떻게 관심을 쏟고, 꿈을 키워주는지 공통된 의견을 갖고 있다. 국민대학교 정승렬 총장은 학과 아닌 단과대 단위로 선발해 여러 전공 경험하도록 시스템화 후 ‘진로 탐색’ 필수학점 과목 계획해 졸업할 때 전공을 선택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대학이 필요한 이유는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직업을 갖도록 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진로선택은 어떤 학과가 아닌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지 학생들에게 직업에 대해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토의와 질문을 통해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창의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질문이 곧 공부다. 초등학교부터 대학을 다니면서 대한민국 학생들의 실력은 얼마나 암기를 잘하느냐에 따라 학교가 정해졌다. SKY 대학을 가기 위해서, 그 아름다운 시인들의 시도 감흥 없이 외웠다. 수학 문제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풀이 방법을 외워 풀었다. 미래가 펼쳐질 꿈을 키워야 할 우주를 보지 않고, 우리는 의미 없는 암기를 해야만 했다. 역사도 시대순을 외워야 했고, 사건도 왜 발생했는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험에 나오니 무조건 암기했다. 영어는 지금도 그러하지만, 문법을 모르면 영어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외우는 수업만 해왔다. 그 결과 외국인 앞에 서면 입도 뻥긋 못하는 영어 울렁증을 양산해냈다. 한국 사람이 국문법을 모른다고 글 못 쓰고, 못 읽고 말 못 하는 사람이 있는지 주변을 살펴보면 이해가 된다.

 

인공지능을 훈련해 늑대와 개를 구별하게 하고, 하얀 눈 속에 있는 늑대를 구별하게 했는데 인공지능은 늑대를 알아보지 못했다. 우리는 인지능력과 창의성을 통해 늑대를 구별해낸다. 교육은 외우기만 해서는 안 된다. 이해를 기반으로 확장할 수 있는 암기가 선행돼야 한다.

 

수십 개의 다양한 물체가 있다. 각각의 물체는 모양과 크기가 다르다. 직육면체, 세모, 원통 같은 모양 등이 있다. 이것을 가지고 “창의적인 걸 만들어 보라”는 과제를 학교 A, B, C 학생들에게 낸다.

 

A 학교 학생들에게 다양한 물체 중 각자 마음에 드는 것 10개를 골라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라고 한다. A 학교 학생은 대부분 쉬운 직육면체 같은 일반적 물체를 골라 기차, 자동차 같은 것들을 만들어 낸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수단 (물체 10개)로 목표 (새로운 걸 만들라)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B 학교 학생에게 “마음에 드는 물체를 10개씩 고르라고 한다.” 학생들은 좀 특이한 물체도 부담 없이 고른다. 학생들이 고른 10개의 물체를 가지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라고 질문한다. A 학교 학생들보다 훨씬 더 창의적으로 물체를 만들어 낸다. 수단과 목표가 분리됐기 때문이다.

 

C 학교 학생들에게 수단을 제시하지 않고 목표부터 질문한다. “어떤 새로운 물건을 만들고 싶으냐?” 앞에서 사용했던 똑같은 물체를 건네고, 학생들이 만들고 싶었던 물건을 만들어 보라고 한다. 그러면 이 학생들은 다소 어렵더라도 창의적인 물건을 만들어 낸다. 이것이 싱귤래리티 (5차산업 시대로 넘어가는 시점) 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배워야 할 창의적인 교육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학생들을 오지선다형 수능에서 벗어나 논리와 창의적 생각을 키워주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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