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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 칼럼] 인류에게 재앙이 될 지구 온난화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3/06/19 [09:00]

[김원호 칼럼] 인류에게 재앙이 될 지구 온난화

시대일보 | 입력 : 2023/06/19 [09:00]

▲ 세종사이버대학교 김원호 교수    

[시대일보​]인식은 모름에서 앎으로의 전환이다. 인식은 말의 주고받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즉 대체로 우리는 말 없이 인식한다. 기후변화 즉 지구 온난화가 그 예이다.

 

‘‘극의 눈물”은 2009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로 한국 제작진들이 직접 촬영한 것이고 두꺼운 얼음으로 이뤄진 북극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녹아내리고, 북극곰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큐멘터리의 인상 깊은 내용은 “북극이 녹고 있습니다. 북극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라는 해설 (narration) 부분인데, 해설에 의하면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으로 모든 생명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을 인류에게 인식하게 한다.

 

기후변화와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5년 안에 전 지구의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온난화는 첫째, 에너지난 둘째, 식량부족 셋째, 극한기후 이 세 가지를 몰고 온다.

 

첫째, 베트남과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고온 현상을 겪고 있다. 이런 고온 현상으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해 인도와 중국, 인도네시아 등 인구 밀집 국가에서 에어컨 가동이 크게 늘어 정전이 발생하는 등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이들 국가의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것도 문제다.

 

둘째, 식량 위기론이 올해 안에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대표적인 쌀 수출국 태국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강우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태국 정부는 “삼모작에서 일모작”으로 줄여달라고 농부들에게 요청했다. 엘니뇨는 올해 농산물 시장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인도의 경작지 가운데 무려 24%가 서서히 사막으로 바뀌고 있으며, 지구의 평균 기온이 섭씨 2도 상승하면 그 나라의 식량 공급량은 25%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파키스탄에서는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해마다 10만 에이커가 소금으로 뒤덮이고, 남은 논밭 가운데 “5분의 1”은 심하게 물에 잠겨 있고, 그 “4분의 1”은 작황이 형편없다. “세계 경작지의 7%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재배한 식량으로 세계 인구의 20% 이상을 먹여 살리는 중국에서는 이미 사막화로 인해 연간 650억 달러를 손해 보고 있다.

 

셋째,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여름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해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드는 극한기후가 예상된다. 가뭄에 시달리던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최근에 많은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37개 마을이 물에 잠겼다.

 

온난화가 가속화되면 우리나라도 불볕더위나 호우, 가뭄 등 극한 기상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기후변화로 여름철 대기 하층 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는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최근에 강원도 양양에서 있었던 것처럼, 낙뢰 가능성이 커진다. 대기 불안정 현상이 심화하면 낙뢰뿐 아니라 우박이나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지구는 산업화 이전보다 이미 섭씨 1.2도 상승한 상태이다. 지구 평균온도 1.5도 이하로 억제되지 않으면 지구는 상당 부분이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긴다고 기후 과학자들은 예측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영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집중된다. 작은 섬나라 국가들은 거의 육지가 상실된다.

 

가장 피해가 큰 10개 지역 중 8개 지역이 아시아에 있다. 평균온도 섭씨 3도가 오르면 약 6억 명의 인구가 침수손해를 입는다.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가 해수면 상승으로 장기적으로 가장 피해가 큰 5개국에 속한다. 방글라데시 다카는 섭씨 3도 이상 상승할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시도시가 물에 잠긴다.

 

이 지역에서는 온난화가 세계 평균 속도보다 갑절이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히말라야 빙하는 2008년에 이미 1940년대 중반 이후 형성된 빙하를 모두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몇몇 추정치에 따르면 2050년에는 히말라야 빙하 가운데 “3분의 1”이 사라진다.

 

히말라야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 거기서 발원한 강들의 유속 변화도 커진다. 게다가 만약 빙하가 계속 지금과 같은 속도로 줄어들면, 아시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들은 10~20년 이내에 재앙과도 같은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생겨나는 것이다. 또한, 세계 각지에 불볕더위로 인한 산불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 85%가 불볕더위와 폭우, 가뭄 등 고통을 겪고 있다.

 

우리는 느리게 조금씩 오는 건 위기라고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기후변화를 아무리 심각하게 외쳐도 설마 하며 건성으로 듣는 이들이 많다. 기후변화는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인류에게 천천히 지금도 다가오고 있다. 인류와 자연이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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