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상상캠퍼스 전경 © 이동화 기자
|
[시대일보=이동화 기자] 경기도 공공기관인 경기문화재단이 산하 기관장을 채용 중인 가운데, 최종 합격자가 공모 분야의 직무 경력이 없고, 김동연 경기지사의 대선 캠프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여기에 재단 대표이사가 면접 심사위원으로 직접 참석한 이례적 상황이 불공정 심사였다는 논란을 키우고 있다.
28일 경기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개방형 직위(전문계약직 1급)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을 공개모집하는 절차를 진행, 지난 24일 면접 전형을 거쳐 25일 합격자를 개별 통보하고 신원조회에 들어갔다. 6월 임용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면접을 통과한 합격자가 공모 분야의 직무와 무관한 정치평론가이자 대학 겸임교수이며, 김동연 지사의 새로운 물결 대통령 후보 당시 선거캠프 대변인 출신으로 알려졌다.
또 면접 심사위원은 내부와 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했는데, 내부 심사위원 몫으로 재단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대표이사가 들어간 전례가 없었다고 한다.
경기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최종 합격자가 박물관 직무와는 무관한 경력자여서 전문성에 의문이 드는데, 캠프 출신의 김 지사 측근이 아니었으면 합격했겠느냐”며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하고, 인사위원회 위원장이 재단 경영본부장인데 상위자인 재단 대표이사가 심사위원에 들어간 것 자체가 이례적인 것으로 의도한 권력을 행사하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표는 면접 심사위원 7명 중 재단 내부 심사위원 몫으로 참석해 호선에 따라 면접 심사위원장 역할을 맡았다”면서 “면접 위원 구성 등 채용과정에서 규정이나 절차를 위반한 내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