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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1주년 특집◎시대일보와 함께하는 ‘2023 친환경 캠페인’ 40


“공중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하기”

홍성훈 발행인 | 기사입력 2023/05/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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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하기”

홍성훈 발행인 | 입력 : 2023/05/24 [18:51]

▲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없음 © pixabay   


[시대일보=홍성훈 발행인] ‘에이 더러워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네’

 

공휴일 아침 가족들과 집 근처 공원을 찾은 여학생이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짜증스럽게 이야기한다.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중화장실에는 휴지가 바닥에 버려져 있는가 하면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수돗물은 반쯤 틀어놓아 물이 졸졸 나오고 있다.

 

내부 벽면에는 칸막이에 적힌 낙서를 자주 볼 수 있다. 변기는 볼일(?)을 보고 버튼조차 누르지 않아 지저분한 상태는 말하기조차 어렵다. 우리나라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세계 경제 대국 10위권에 있다. 경제 대국에 있는 우리나라가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공원에 있는 공중화장실이 지저분해서 사용할 수 없다면 너무나 창피한 일이다.

 

경제 발전을 이루어 경제 대국 10위에 있는 우리나라가 지저분한 공중화장실이 마치 우리의 인격을 보여주는 것 같아 부끄럽다. 벽면에 읽기조차도 부끄러운 상스러운 글귀가 여기저기에 적혀 있다. 또한,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 벽면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장기 매매 상담’ ‘발기부전 치료제를 팝니다’ 등의 광고 스티커가 우리의 도덕 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일부 사람들로 인해 공중화장실이 더럽혀져 사용하기조차 불편한 현실을 처음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어떻게 볼까? 생각하니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을 정도다. 특히 전기가 고장 난 채로 오랜 시간 방치된 화장실을 야간에 들어가자면 음침한 느낌마저 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장애인 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휴지 걸이에는 휴지가 없을 뿐 아니라 휴지가 바닥에서 굴러다니고 있어 화장지를 사용할 수가 없다. 화장실은 그 나라의 도덕적 수준을 보여준다는 말이 떠오른다. 내가 하는 행동 하나로 우리나라의 격을 떨어트릴 수 있다. 공중화장실은 모두 깨끗이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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