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20년...교통 불편 가득한 송도,영종, 청라국제도시인천경제청, 민관학연이 참여 경제자유구역 교통대책 TF 발족하기로
인천경제청은 8일 경제자유구역 내에 증가하는 교통 수요와 관련해 민·관·학·연이 참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교통대책 테스크포스(TF)’를 이달 중순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출퇴근시 도로교통 체증과 시내버스는 물론 광역급행형 M버스,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문제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는 점을 감안한 유정복 시장의 특별 지시 사항을 반영하고 제2외곽순환도로, 해안도로, 배곧대교 등 도로망 확충, 스마트주차장 및 신교통수단 도입 등 IFEZ 내 교통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에 발족하는 TF는 김진용 경제청장을 단장으로 시 교통국장, 인천경제청 본부장, 인천발전연구원, 교통전문가, 송도, 영종, 청라 주민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아암대로 교통량 분산이다.
인천항 ~ 경기 남부권을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 아암대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이 시급하지만 환경문제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흥과 송도를 잇는 배곧대교의 경우도 송도갯벌 훼손 문제 등으로 환경갈등을 겪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시흥시와 협의해 송도갯벌의 대체지 마련에 나서고 있다.
송도 주민들은 제3경인고속을 통한 출퇴근길 정체가 심하므로 고잔TG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도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강구 인천 시의원은 5분발언, 시정질의를 통해 고잔TG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이 왜 필요한 지에 대해 설명하고 인천시가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송도 주민들은 또 대중교통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가는게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송도를 거쳐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버스가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아예 운행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노선 버스에는 캐리어를 싣지 못하는 불편함도 따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하철을 이용해 공항을 가려면 계양역에서 환승을 해야 하는데 1시간 20분 가량 걸린다며 제2공항철도를 송도와 연결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대중교통과 지하철 연계, 버스노선의 문제, 배차간격 등에 불만이 높다.
승용차로 10분이면 갈 곳인데, 버스를 타면 1시간 가량 걸리는 등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배차간격이 길어 버스를 놓치면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영종 하늘도시 주민들은 공항철도를 타기 위해 4km 거리의 영종역을 이용해야 하는데 버스의 배차간격이 긴 데다 지하철 막차와 버스 운행시간이 맞지 않아 더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영종지역 내에서 지난해까지 운행됐던 i-모드버스는 아예 사라졌다.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공항고속도로 청라IC의 출구를 확대해 줄 것과 북인천 IC에서 서울진입로를 신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청라주민들은 GTX-D Y자 노선이 반드시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기를 원하고 있다. 서울가는 대중교통의 배차간격도 좁혀지길 바라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올해로 개청 20주년을 맞은 IFEZ가 많은 성과를 거두며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했지만 교통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교통 대책 TF 가동을 계기로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교통 문제 해결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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