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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진솔한 사과가 해결의 첫걸음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2/09/25 [14:18]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진솔한 사과가 해결의 첫걸음

시대일보 | 입력 : 2022/09/25 [14:18]

일파만파(一波萬波), 하나의 물결이 연쇄적으로 많은 물결을 만들 듯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연쇄적으로 수많은 사건을 만들고 있다. 이번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사적 발언으로 보고 넘기기에는 매우 심각한 일이다.

 

뉴욕의 한 빌딩에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나오던 윤 대통령이 비속어가 섞인 발언을 했다. 그리고 그 발언이 말 그대로 일파만파로 세상을 흔들고 있고 대통령실은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사실 대통령실의 해명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영상 속의 윤 대통령의 말은 확실하게 들리지 않는 부분도 있고 맥락을 보면 ‘바이든’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것도 자연스럽지 못하다.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 통과를 걱정할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을 수행했던 박 장관도 “상식적으로 대통령께서 미국을 비난할 이유가 있겠나”라고 했다.

 

그래도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에서 ‘이 XX들’이 미국 의회가 되든, 우리나라 국회가 되든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또한 ‘바이든’이 ‘날리면’이 되어도 마찬가지다.

 

이 발언 자체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국의 최고 지도자가 해외 순방 중에 “이 XX들”이라는 욕설에 가까운 단어를 입에 올렸다는 것은 어떤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물론 야당의 지나친 대응도 칭찬받을 일은 아니다. 외교 최전선에서 국익을 위해 고생하는 자국의 대통령을 향해 한 마디 말실수를 빌미로 ‘외교 참사’, ‘막말 외교’ 등으로 비난하는 것도 지나치다. 마치 그런 실수를 하기를 기다렸다는 느낌이다. 정쟁도 좋고 권력도 좋으나 국익이 최우선이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이 윤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공정과 상식으로 국정을 운영해주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실수로 발목을 잡힌다면 국정을 이끌 동력은 상실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국가 최고 지도자는 개인이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며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 하는 자리다. 그렇기에 국가의 품격을 늘 생각해야 하기에 언격(言格)도 챙겨야 한다.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 윤석열이 아니지 않은가.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비속어 논란에 발목을 잡혀 있을 정도로 한가롭지 않다. 이른 시간 내에 비속어 논란을 털고 국정 운영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윤 대통령의 솔직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억지스럽게 변명하지 말고 진솔하게 사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순리이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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