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격전지 분석]전통 野都 부천, 4·15 총선 票心은 어디로?

힘있는 정부여당 프레임 vs 경제실정에 따른 정부 심판론
4개 선거구중 2곳서 리턴매치... 무주공산(無主空山) 새 주인은?

이상엽 기자 | 기사입력 2020/03/25 [09:19]

[4·15 총선 격전지 분석]전통 野都 부천, 4·15 총선 票心은 어디로?

힘있는 정부여당 프레임 vs 경제실정에 따른 정부 심판론
4개 선거구중 2곳서 리턴매치... 무주공산(無主空山) 새 주인은?

이상엽 기자 | 입력 : 2020/03/25 [09:19]

전통 야도(野都)로 꼽히는 부천은 중·상동 신도시 개발이후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멈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3기 신도시 개발정책에 부천 대장신도시가 지정되면서 자족도시 기능을 갖춘 대도시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와함께 상동 영상문화단지 개발과 춘의종합역세권 및 역곡지구 택지개발 등 굵직굵직한 대형 사업들도 추진 중에 있어 부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어낼 지역 국회의원의 선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다가오는 4·15 총선을 앞두고 19대, 20대에 이어 ‘힘있는 정부여당 프레임’을 앞세운 민주당의 4개 지역구 싹쓸이냐, ‘부동산 폭등과 경제 실정에 따른 정부 심판론’을 구호로 내건 통합당의 설욕이냐가 부천지역 선거구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광역동 폐지’논란이 지역 선거이슈로 쟁점화되면서 지역 민심 흐름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으로 21대 총선에서 부천시 갑·을·병·정으로 변경된 부천 4개 선거구에서는 2개의 선거구에서 리턴 매치가 이뤄지며 지역 맹주였던 현역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지역구에서 누가 새롭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될까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심사다. 편집자주(編輯者 註)

 

“또 만났네, 또 만났어” 부천갑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후보 vs 이음재 미래통합당 후보

 

▲ 부천갑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후보 미래통합당 이음재 후보(사진 좌로부터) ©이상엽 기자     ©


 

부천갑 선거구는 3선을 노리는 더불어 민주당 김경협 후보와 전통적인 보수표와 여성 표심을 기대하는 미래 통합당 이음재 후보가 20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벌인다.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경협 후보가 3만1천582표(42.43%)를 득표해 2만5천733표(34.64%)를 얻었던 새누리당 이음재 후보를 5천794표 차로 따돌리고 19대에 이어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민주당 김경협 후보는 부천금속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사회조정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재선의원으로 현직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민주당내 단단한 입지와 탄탄한 지역구 관리가 강점이다. '부천 도약', '개혁 전진'이라는 캐치 프레이즈아래 ▲GTX-B 등 광역교통망 확충 ▲허브렉스 등 도시재생 본격화 ▲정부 차원의 문화도시 지정 ▲춘의·역곡·대장동 공공택지 지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3선고지를 자신하고 있다.

 

통합당 이음재 후보는 경기도의회 의원 출신으로 21세기여성정치연합 전국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정권심판론’과 ‘여성표심 결집’을 통해 지난 20대때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포부다.  원도심에 해당하는 선거구를 의식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약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으로 분산됐던 지역 민심이 보수표로 결집될 경우 승산이 있다는 판단아래 ‘경제실정’과 ‘부천 민주당 일당독식체제’를 비판하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 '진보의 분열(?)' 부천을 설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vs 서영석 미래통합당 후보 vs 이미숙 정의당 후보 vs 민중당 이종남

 

▲ 부천을 더불어민주당 설훈 후보 미래통합당 서영석 후보 정의당 이미숙 후보 민중당 이종남 후보(사진 좌로부터) ©이상엽 기자     ©

 

부천을 선거구는 5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설훈 후보에 맞서 진보 후보인 부천성모병원 노조위원장 출신의 정의당 이미숙 후보, 통합진보당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의 민중당 이종남 후보 등 범여권 후보 3명이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당내 경선에서 재선의원을 꺾고 본선에 오른, 유일한 보수 후보인 미래통합당 서영석 후보가 맞붙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설훈 민주당 후보가 5만7천198표(42.84%)를 얻어 이사철 새누리당 후보 4만7천929표(35.90%)와 이승호 국민의당 후보 2만6천519표(19.86%), 백현종 민중당 후보 1천841표(1.37%)를 누르고 당선됐었다. 당시 중도보수표가 분열됐던 것에 비해 이번 4·15 총선에서는 범여권 후보 3명에 보수 후보 1명이 나선 형국이어서 진보 표심이 어떻게 갈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동교동계로 불리는 민주당 설훈 후보는 DJ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도봉을과 부천을 지역에서 각각 재선에 성공한, 4선출신의 민주당 중진의원으로 현재 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다. 당 최고위원으로 중앙정치무대와 각종 방송에서 묵직한 발언으로 인지도가 상승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력에 진보 표심까지 아우르며 표심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통합당 서영석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 본선에 오른 정치 신예이여 전북 남원 출신으로 경기도의회 의원, 한국미래연맹 이사장 출신으로 호남 향우회 부회장, 순복음교회 장로 등을 역임했다. 지역에서 오랜 육영사업을 해오는 등 지역 기반이 튼튼한 것이 장점이다. 당내 경선에서 재선 출신의 국회의원을 꺾고 본선에 오른 기염을 본선에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부천 성모병원 노조위원장 출신인 정의당 이미숙 후보와 민중당 이종남 후보는 최근 비례대표 문제로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며 정통 진보세력 후보임을 내세워 본선 진보 표심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두 후보 모두 본선에서의 최종 완주의지가 관건인 가운데 진보 표심을 얼마나 얻어낼지가 앞으로의 정치생명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너냐? 세 후보의 리턴매치” 부천병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vs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 vs 신현자 정의당 후보

 

▲부천병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 정의당 신현자 후보(사진 좌로부터)     ©이상엽 기자

  

부천병 선거구는 4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에 맞서 20대때 맞붙었던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와 정의당 신현자 후보가 또한번 격돌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김상희 민주당 후보가 4만6천650표(43.75%)를 얻어 차명진 새누리당 후보 3만9천303표(36.86%)와 김정기 국민의당 후보 1만8천121표(16.99%), 신현자 정의당 후보 2천545표(2.38%)를 제치고 당선됐었다. 두 번의 맞대결에서 분루(憤淚)를 삼켰던 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세월호 막말파동을 딛고 설욕에 성공할지가 관심사다.

 

민주당 김상희 후보는 약사출신으로 18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19, 20대 총선에서 연거푸 당선됐다. 김 후보는 여성환경대표 출신으로 당 최고위원과 여성가족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소사댁이라고 불리울만큼 친근한 이미지와 여성특유의 섬세함으로 꼼꼼한 지역구 관리로 정평이 나있다. 최근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질병본부 본부장으로 발탁돼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17, 18대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차명진 후보는 민중당 출신으로 김문수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세월호 막말 논란에도 좌파권력 척결을 내세우는, ‘할 말을 하는 정치인’이라는 프레임으로 샤이보수의 표심을 이끌어내 당내 경선을 어렵게 통과했다. 두 번의 선거에서 패배한 후 지역구 관리에 권토중래(捲土重來) 공을 들여온 만큼 ‘문재인 정부 심판’을 앞세워 설욕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20대 선거에서 2.38%의 득표율을 보였던 정의당 신현자 후보는 정통 진보 후보임을 내세워 지역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정의당의 지지도가 지난 20대 총선에 비해 높아진 점도 기대하는 요소다. ▲차별금지법 제정 ▲청년사회상속제 ▲세습자본주의 청산함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정의당답게 할 말은 하는 정치로 부천의 정치를 레벨업 하겠다”는 포부다.

 

■ '동명이인(同名異人) 서영석의 맞대결’ 부천정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vs 안병도 미래통합당 후보 vs 구자호 정의당 후보

 

▲ 부천정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후보 미래통합당 안병도 후보 정의당 구자호 후보(사진 좌로부터)     © 이상엽 기자


부천정 선거구는 부천지역 최다선인 5선의 원혜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른 세 곳의 선거구가 현역 의원과의 힘겨운 싸움인데 반해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곳으로 여야모두 섣부른 예측이 불가한 지역으로 분석되는 곳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원혜영 민주당 후보가 3만5천559표(44.78%)를 얻어 안병도 새누리당 후보 2만4천710표(31.12%), 서영석 국민의당 후보 1만7천310표(21.80%), 구자호 정의당 후보 1천818표(2.28%)를 제치고 당선됐었다. 중도보수표가 53%를 차지했을만큼 보수적인 색채도 강하다.

 

민주당 서영석 후보는 전남 광양출신으로 시·도의원을 역임했고 비타민 약사로 불리우며 지역에서 오랫동안 약국을 운영하기도 했다. 본선보다 치열한 당내 경선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재선 부천시장을 꺾는 파란을 일으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4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원혜영 의원의 선거본부장을 맡았을 정도로 원 의원의 신임이 두텁다.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지역위원회 분란과 일부 당원의 경선 불복움직임을 끌어안아야하는게 숙제다.  

 

미래통합당 안병도 후보는 정치학 박사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원혜영 의원과의 싸움에서 두 번 모두 패했다. 지역 맹주 원 의원의 불출마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승산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부천시장 선거를 준비했던 김인규 전 오정구청장과 최근 통합당에 합류한 서영석 전 국민의당 후보를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하면서 ‘정권 심판론’을 통한 보수대결집으로 지역 탈환을 노리고 있다.

 

4개 선거구 싹쓸이를 노리는 민주당과 지역구 1 ~ 2석 탈환을 노리는 통합당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는 부천지역은 전통 야도(野都)로서 진보 세력에 표심이 결집될 것인지, 민주당 일당 독식을 제어하는데 표심이 모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광역동 폐지 논란’과 대장신도시 개발과 대형 건설사업 등이 당락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상엽기자 fabiann@naver.com

안녕하세요. 시대일보 이상엽기자입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