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출범…‘도로 새누리’ 극복·‘인적쇄신’ 관건

윤 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2/17 [16:58]

미래통합당 출범…‘도로 새누리’ 극복·‘인적쇄신’ 관건

윤 경 기자 | 입력 : 2020/02/17 [16:58]

▲     ©시대일보

  
‘아픈 과거’ 묻으려 '미래통합당' 출범…‘재건 3원칙’ 구체화 주목

‘도로 새누리’ 프레임 극복 과제…‘태극기 세력’ 껴안을까, 손잡을까

민주당과 중원 쟁탈전 본격화 전망…국민의당 독자노선 지속여부 변수

 

보수진영이 17일 '미래통합당' 간판으로 뭉쳤다. 58일 남은 4·15 총선 판세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단 각 세력이 통합의 시늉만 내다 그칠 것이라던 부정적 관측을 극복하고 통합당을 띄운 것 자체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분열은 필패'라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와 유승민 의원의 '불출마'가 구심력을 만들어냈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은 모두 '미래'를 당명에 넣었다. 미래세대인 청년층을 지향점으로 삼으면서, 탄핵이라는 '아픈 과거'를 묻고 가자는 의미도 담았다.

 
보수진영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2016년 12월 9일) 이후 산산조각이 났다. 탄핵에 찬성 표결한 당시 새누리당 의원 중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집단 탈당했고, '탄핵 무효'를 주장한 이들은 '태극기 세력'으로 갈라졌다.

 
이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패하며 '지리멸렬'에 빠진 자유한국당(새누리당의 후신),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의 '개혁보수' 실험이 연거푸 실패한 새로운보수당이 3년 2개월 만에 다시 손을 잡은 것이다.

 
물론 옛 한국당·새보수당이 이날 출범한 통합당의 전부는 아니다. 원내정당인 자유를향한전진4.0(전진당), 재야에 포진한 옛 친이(친이명박)계와 옛 안철수계, 그리고 통합의 촉매 역할을 했던 시민·청년단체들도 힘을 보탰다.

 
그럼에도 통합당의 큰 비중이 한국당과 새보수당에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고, 이번 통합이 결국 '도로 새누리당' 아니냐는 프레임을 깨야 하는 최대 난제를 출범하자마자 안게 된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유 의원의 '보수 재건 3원칙'은 이같은 통합당의 당면 과제를 내다보고 던진 화두였다. 탄핵의 강을 건너 새 집에서 제대로 된 개혁보수를 하지 않는다면, 통합당은 도로 새누리당이 되고 만다는 의미에서다.

 
황 대표는 '통합 플랫폼'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6원칙'에 담긴 3원칙을 간접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취했다. 유 의원이 "3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 믿어보겠다"고 인정하면서 통합은 성사됐지만, 그의 잠행은 길어지는 분위기다.

 
통합당이 옛 한국당 지지세력만에 기대선 이번 총선, 특히 수도권 선거는 여전히 비관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물리적 통합을 넘어 유 의원의 정치적 상징성이 필요한 이유다.

 
결국 유 의원이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대로 '개혁공천'이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그는 개혁공천을 통해 자신의 '3원칙'이 구현되는지 지켜보고 이번 선거에서의 역할, 멀게는 자신의 정치적 행로까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공천을 위해 새보수당은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에 대한 전폭적 신뢰를 천명한 터다. 일단 한국당 공관위는 통합당 공관위로 그대로 승계됐다. 공관위의 개혁공천이 첫 시험대인 셈이다.

 
인적쇄신의 불은 댕겨졌다. 공관위의 공천 신청자 면접이 진행되자 한동안 잠잠하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김성태(3선), 16일 박인숙(재선) 등 수도권에 이어 이날 부산·경남(PK)의 정갑윤(5선)·유기준(4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경기자 kyoung@sidae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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