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넘어 미국도 뚫은 ‘우한 폐렴’…전 세계 초비상

중국중심 한국·일본·네팔·대만·베트남·싱가폴등 아시아권 넘었다

윤 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1/22 [23:01]

아시아 넘어 미국도 뚫은 ‘우한 폐렴’…전 세계 초비상

중국중심 한국·일본·네팔·대만·베트남·싱가폴등 아시아권 넘었다

윤 경 기자 | 입력 : 2020/01/22 [23:01]


‘춘제 맞아 확산’ 우려에 각국 공항 검역 강화…미국은 백신 개발 착수 
CDC “전세계적으로 추가환자 나올 것”, WHO는 ‘국제비상사태’선포 검토

 

 
 중국 우한(武漢)을 진앙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아시아를 넘어 지구 반대편 미국까지 침투하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1일(현지시간) 우한에 여행을 다녀온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을 미국 내 첫 '우한 폐렴' 환자로 공식 인정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현재까지는 중국을 중심으로 인근 한국, 일본, 네팔,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동아시아에 국한됐으나, 이제 서구권도 바이러스 확산의 가시권에 들어간 셈이다.

 
이에 각국은 공항 검역을 강화하고 백신 개발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미국, 검역 공항 5개로 늘려… 전세계 '진입 장벽' 구축에 총력

CDC는 지난 17일부터 바이러스 상륙을 막기 위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3개 공항에서 벌이던 검역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까지 확대키로 했다.

 
CDC의 낸시 메소니어 박사는 "현재 바이러스 사태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인 수억 명의 대이동이 벌어지는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바이러스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검역 총력전에 들어갔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 강력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며, 일선에서는 교통경찰이나 은행원 등 다중과 접할 수 있는 공공 업무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 중이다.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공항을 포함한 입국 경로에 검역 수준을 강화하도록 지시했으며 우한을 방문한 경우 별도의 서류를 작성토록 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당시 큰 피해를 당한 홍콩도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비행기와 열차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역시 중국 입국자에 대한 체온 점검 기계 설치를 현재 3개에서 7개 공항으로 늘렸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호주는 우한에서 오는 중국인 탑승객들에게 감염 증상을 설명해 놓은 중·영문의 안내서를 배포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신고토록 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초국가적 전염병 사태에 적용하는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긴급 조치가 결정될 경우 여행·무역 제한 권고도 이뤄져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별도로 각 나라의 보건 당국 역시 신종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앞다퉈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사스와 에볼라 바이러스 대처 때와 마찬가지로 보건 당국과 과학자들이 환자를 추적하고 침을 포함한 체액을 검사해 정확한 원인과 심각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개발에 착수했지만, 단기간에 완성될지는 불투명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앤서니 포시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백신 개발의 초기 단계에 들어갔다"며 "초기 임상 단계까지 진행하는 데 몇 개월이 걸리고, 실제 사용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경기자 kyoung@sidae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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