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집값 잡는다” 초강수 통했나

강남 일반아파트도 급매물 쏟아져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20/01/19 [16:54]

청와대 “집값 잡는다” 초강수 통했나

강남 일반아파트도 급매물 쏟아져

연합뉴스 | 입력 : 2020/01/19 [16:54]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와 정부의 집값 안정에 대한 잇단 초강경 발언으로 강남 등 고가주택 매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12·16부동산 대책 이후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은 가격이 오르고,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과 달리 강남 고가주택 시장은 재건축에 이어 일반 아파트 단지도 급매물이 등장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전세 시장은 20일부터 시행되는 고가주택 보유자 전세자금 대출 중단의 여파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2·16부동산 대책이 발표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강남 주택시장은 마치 한겨울에 찬물을 끼얹은 듯 냉랭한 분위기다.

 
 대책의 파장도 크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들이 연일 강남과 고가주택을 타깃으로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것이다.

 
 서울 비강남권과 수도권의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이 '강남 집값 하락'이 목표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주택 매매허가제' 도입까지 언급하는 마당에 누가 집을 사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주요 지난주 강남에는 잠실 주공5단지, 반포 주공1단지 등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에 이어 일반 아파트에도 급매물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사정이 급하거나 향후 집값 하락, 양도세 중과 6개월 유예 기간 내 급매물 증가 가능성을 우려한 다주택자들이 하루라도 먼저 파는 게 유리하겠다며 시세보다 싸게 매물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64㎡의 경우 시세가 50억∼52억원 선인데 이보다 3억∼4억원가량 싼 48억∼49억원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반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실제 중개업소에 급매물이 나왔어도 네이버 등 시세 사이트에 공개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며 "중소형 아파트는 급매물이 없지만 보유세 부담이 큰 시세 수십억원짜리 대형 주택형에서 급매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최근 19억원에 한 건 팔린 뒤 현재 18억∼18억5천만원짜리 급매물이 나와 있다. 대책 발표 전 20억원 이상 호가하던 금액에서 2억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잠실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전세보증금이 8억원으로 시세보다 2억원 이상 싸게 들어 있어서 그런지 급매물이 나왔는데도 잘 안 팔린다"며 "매수 문의가 거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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