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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身의 허리띠 풀렸다

유의호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22/09/20 [10:58]

心身의 허리띠 풀렸다

유의호 편집국장 | 입력 : 2022/09/20 [10:58]

 유의호 편집국장

해외여행 史上 최대는 政治不在 탓

 

IMF상황보다 더욱 심각한 경기침체로 한국경제가 극히도 비관적이란 통계와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런 상황을 무색케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있다. 여행이란 여유가 있을때만이 가능한 것이기에 작금의 해외여행 러시가 가히 폭발적이라면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한낱 기우에 불과한 듯 싶다.

해외여행객이 4백만명을 웃돌아 공항은 지금 특수를 누리고 있고 사람에 치여 비행기를 놓치는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고 출발시간이 지연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사상최대규모의 해외여행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참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한켠에선 돈이없어 휴가를 방콕(?)에서 보내고 있는 실정이라는데 또 한켠에선 국내도아닌 국외여행에 목숨을 걸다시피 한다니 아직도 이나라가 부익부빈익빈의 격차가 하늘과 땅인가 싶다. 물론 내돈갖고 내가 내맘대로 한다는데 누가 뭐라할까마는 이럴 때 서민들은 세상을 믿지 못하는 탄식이 쏟아지게 마련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가난은 나라도 구제치 못한다"는 말은 상식적으로 믿어왔다.

그러나 실상은 가난은 나라가 구제하는 것이요 나라를 치리하는 자들이 국정방향을 올바로 다잡아 나가면 더불어 잘 살게 마련이다. GNP 2만불시대를 구가하며 해외여행놀이에 혈안이 되고 있는가 하면 몇천불도 안돼 휴가철 국내여행 마져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 현실로 나타남을 볼 때 나라를 원망치 않을 수 없는게 사실이다.

공산의 원칙은 아니지만 상하 편차가 극심한 것은 편향된 민주 발전이 지속되기 때문이며 이를 시장경제 논리로 마냥 방치한채 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국정의 책임자들 때문이다. 균형이 어긋난 상태가 계속되다보면 사회질서는 악랄해 지게되고 상대 빈곤감과 위화감 때문에 폭력이 난무하게 마련이다.

 

서민은 방콕(?) 뷰유층은 해외여행러시

 

국민모두가 국력을 위해 국론을 하나로 결집하고 국운을 바로 세워 나가야 할때 정치인들은 이를 외면하고 정치놀음만 하고 있으니 이에 식상한 국민들 또한 먹고 입고 여행하는게 남는것이란 인식이 드는게 아닌가싶다. 역대 나라가 사상논쟁에 휘말리고 들추고 털고하던 시대에는 언제나 피비린내를 풍겼고 국운은 쇠하고 외세의 침략을 받아왔다. 또한 동요하는 민심은 위로부터의 편가르기나 이념논쟁에 희생양이 되어 갈등해 왔다.

지금이 바로 그때와 다를바 없는 "(南南)갈등"의 시대가 도래돼 나라꼴이 좌충우돌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마치 북정권을 향해 함부로 대항하거나 적대시 할 수 없는 다시말해 주적이 아닌 주우방이자 한민족으로 인정하고 북이 원하면 NLL도 걷어치워야 할 판이다. 美의회가 북인권문제를 통과시키면 우리가 먼저나서 이를 나무라고 나서는 세태가 돼버렸다. 모든게 이처럼 한꺼번에 변화되다보니 심호흡도 안된 국민들의 우려는 당연지사다.

여기저기를 보아도 질서가 없고 예서제서 쌈질과 쌈꾼들만이 판을 치고 독식을 한다. 선거때만 되면 시민단체가 으름장을 놓으며 국민의 이름을 들먹이며 치외법권을 휘두르고 제왕처럼 군림한다.

그러나 모든 사물은 어떤 환경에서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이해가 다르다. 현실이 아무리 아니라해도 다수가 '기다'로 느끼면 길 수밖에 없다.

 

정치권갈등이 국민 갈등 부른다.

 

지금 우리나라는 내란상태다. 오는 6일 노무현정권을 심판하자며 공개적으로 신문에 광고를 내고 동참을 호소하는가 하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는 "너는너 나는나대로"길을가고 있다. 이러니 (南南)갈등이 고조에 달하는게 아닌가 싶다.

경제가 파탄직전이고 서민들의 생활은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는 판에 국력과 국론의 분열양상을 정치권이 주도하는 상황하에서는 한국의 미래는 없다. 이념과 사상전에 휘말리다시피한 오늘의 정치현실을 보면 책임을 지려는 자는 없고 사사건건 현실보다는 이상과 과거사에 의한 정쟁만을 일삼고 있으니 소진된 힘으로 어찌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겠는가.

 

내란(?) 때문에 외세엔 침묵

 

역사왜곡, 독도영유권과 같은 외세에 제대로 대응치 못하고 수수방관하거나 침묵하고 친일진상규명에 앞서 현정부나 여당은 친일노력에 절대적이라면 이는 이율배반의 논리가 아닌가.

이러고보니 국민은 국민대로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각자 반목하는 현상이 초래되는게 아닌가 싶다. 국가가 위기에 처해도 마이동풍으로 경제가 곤두박질쳐도 마이웨이 해외여행길에 오르는 것은 애국심이나 구국심리가 해이해진 까닭이다.

유의호 <편집국장 | 2004/08/05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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