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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인데, 왜 더불어 하지 못했는가!

김성곤 기자 | 기사입력 2026/06/11 [10:48]

[기고]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인데, 왜 더불어 하지 못했는가!

김성곤 기자 | 입력 : 2026/06/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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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시 김성곤 부장.    

[시대일보=김성곤 기자]필자는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국제관계학은 국가 간 협력과 갈등, 그리고 평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결국 정치학의 한 분야이며, 그 본질은“사람과 조직이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 왜 함께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이번 6·3 지방선거를 지켜보며 필자는 한 가지 결론에 이르렀다. 계룡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는‘더불어민주당답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당의 이름은 단순한 간판이 아니다. 국민에게 한 약속이다. ‘더불어’는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을, ‘민주’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 정신을 의미한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당원주권정당’과 ‘1인 1표제’를 강조해 왔다. 이는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그러나 이번 계룡시장 선거 과정에서 시민과 당원들이 느낀 것은 달랐다. 문제는 특정 후보의 당락이 아니다. 공천 과정이 과연 공정했는지, 당원과 시민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됐는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특히 공천 과정 전반에 걸쳐 특정 정치인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작용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사실 여부를 떠나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그렇게 인식했다는 점이다. 정치는 결국 인식의 영역이다. 시민들이 “이미 정해진 공천이었다”고 느끼는 순간 민주주의의 정당성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는 힘이 아니라 설득으로 완성된다. 정치는 명령이 아니라 참여이고, 독점이 아니라 공감이다. 만약 당원과 시민의 뜻보다 특정인의 의중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인상을 주었다면 그것은‘더불어’의 정신과 거리가 멀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패배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스스로 이름을 되돌아보라는 시민들의 메시지일 수 있다. 아무리 당세가 강해도 민심 위에 설 수는 없다. 함께해야 할 때 함께하지 못하고, 들어야 할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시민은 등을 돌린다.

 

정당의 이름은 간판이 아니다. 국민과 시민 앞에 한 약속이다. 그 약속을 지킬 때 신뢰는 돌아온다. 그렇지 않다면 ‘더불어’라는 이름은 남아 있을지 몰라도, 시민들의 마음속에서는 이미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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