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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돈 거래 공천, 이 기회에 척결해야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6/01/13 [09:00]

[사설] 돈 거래 공천, 이 기회에 척결해야

시대일보 | 입력 : 2026/01/13 [09:00]

[시대일보​]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연초 경가를 강타하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의원들 모두 거의 ‘멘붕’에 빠진 상황”이라고 전했을 정도다. 과거에나 있었을 공천헌금 사태가 불거졌으니 그럴 만도 하다. 호재를 만난 국민의 힘은 특검을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다. 해당 의원의 제명으로 끝날 일이 결코 아니다. 수사를 통해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명명백백 밝혀내야 한다. 특검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강선우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보좌관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고, 강 의원은 이런 내용을 다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논의하는 음성녹음이 공개되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통화 중에 강 의원이 김 의원에게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읍소하는 음성이 나온다. 김경 시의원은 다주택자로 공천 부적격 대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영문인지 단수 공천을 받아 시의원에 당선되었다. 그런데 1억 원의 행방이 묘연하다. 강 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하고, 김 시의원은 돈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통화내용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경찰의 수사를 통해, 필요하다면 특검을 동원해서라도 일련의 의혹을 밝혀내야 하는 까닭이다. 김 의원이 전 동작구의원에게 수천만 원의 공천헌금을 전달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까지 경찰에 접수된 상황이다. 공천헌금이 이뿐이겠느냐는 말이 정치권에서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의원직을 사고파는 후진적 정치문화가 똬리를 틀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출마 예정자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공천권을 따내기 위한 물밑접촉도 분주하다. 이 과정에서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정치인들은 말한다. 풀뿌리민주주의가 도입된 지 30년이 넘었음에도 공천 장사를 한다는 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헌금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 일소해야 한다. 6.3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이번 공천헌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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