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일보=연영선 기자]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마늘의 수량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량 씨마늘(종구)을 준비해 알맞은 시기에 파종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씨마늘은 병해충이 발생하지 않은 포장에서 생산된 것 중 물리적인 상처 없이 깨끗한 마늘의 인편을 분리해 선별한다.
선별한 인편 중 작은 인편은 수량이 떨어지고 10g 이상의 큰 인편은 벌마늘(2차 생장) 발생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제외해야 한다.
중간 크기가 가장 적당하며, 한지형은 쪽당 4∼5g, 난지형 마늘은 5~7g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씨마늘 준비가 끝나면 파종 3일 전 12시간 정도 물에 담가 수분을 흡수시킨 다음 건져 물기를 빼고 종합 살균제와 ‘흑색썩음균핵병’ 적용약제 및 ‘응애’ 적용약제에 1시간 정도 담가 소독한 후 약액이 마를 정도로 건조됐을 때 파종해야 한다.
파종 시기의 경우 중부지역 난지형 마늘은 9월 중순∼10월 중순, 한지형 마늘은 10월 중하순(20∼31일)까지 파종을 마쳐야 하며, 주아재배를 하는 경우 인편 마늘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야 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높아져 파종 시기를 앞당기는 농가들이 늘고 있으나, 토양관리가 안 된 밭에서는 파종이 빨라지면 월동 전 병해충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파종 후 건조한 재배 환경에서는 뿌리내림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식 후 충분한 물 주기로 토양 수분을 알맞게 유지해 싹 트임과 뿌리의 활착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이종원 도 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 육종팀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겨울철 온도가 높아져 월동 전 병해충 피해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우량 씨마늘을 골라 꼼꼼히 소독해 알맞은 시기에 파종한다면 월동 전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마늘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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