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구, 서창만드리 풍년제... “사방이 흥이로구나”29일 송학초등학교 운동장서 풍년 기원 공연
1999년 처음 시작된 서창만드리 풍년제는 7월 백중(음력 7월 15일) 무렵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김매기를 재현하는 행사다.
본래는 논에서 직접 김매기를 재현했지만,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공연 형식의 만드리 풍년제의 호응도가 높아 올해도 송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모찌기부터 김매기까지의 과정을 공연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서구는 올해 만드리 풍년제 행사의 부제를 ‘풍년들어 사방이 흥이로구나’로 정하고 흥겨운 공연들로 무대를 꾸민다.
전통연희놀이연구소의‘호랑이의 재주잔치’로 행사의 포문을 열고, 서창동의 노을마을합창단이 서구 8경 중 하나인 서창들녘 낙조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줄 계획이다. 이어서 만드리보존회에서 재현하는 모찌기, 모심기, 논매기, 장원질 소리로 이어지는 서창 만드리 들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끝으로 퓨전국악앙상블‘그리샤’가‘만드리’를 편곡해 연주하며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더불어 아이와 함께 풍년제를 찾은 가족들을 위해 풍경 만들기, 버선 가죽키링 만들기 등 각종 전통문화 체험부스도 준비되어 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올해 만드리 풍년제의 주제가‘흥’인 만큼 많은 분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서창만드리 풍년제와 같은 우리의 전통이 계속해서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세벌 김매기를 하며 불렀던 노동요인‘서창 만드리 들노래’는 지난해 9월 1일 향토적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광주광역시 서구 향토문화유산 제3호’로 지정됐다. <저작권자 ⓒ 시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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