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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화독립운동가 우현 고유섭의 정신을 이어가자" 한목소리

인천시의회, 7월 18일 

장철순 기자 | 기사입력 2024/07/18 [20:59]

"민족문화독립운동가 우현 고유섭의 정신을 이어가자" 한목소리

인천시의회, 7월 18일 

장철순 기자 | 입력 : 2024/07/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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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의 길' 조례 제정 토론회가 7월 18일 인천시의회 별관 5층에서 열리고 있다.  ©장철순 기자

 

[시대일보=장철순 기자​] “우현 고유섭 선생을 통해 인천의 정체성을 높이고 그의 정신을 자라나는 인천 아이들에게 심어 줘야 합니다.”

 

7월 18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린 ‘우현의 길 조성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정 토톤회’에서는 우현 고유섭의 정신을 이어받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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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섭 평전'을 지은 이원규 작가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장철순 기자

 

‘고유섭 평전’을 지은 이원규 작가는 ‘우현 선생을 현양하자’라는 주제발표에서 “우현 고유섭은 일제 강점기에 짓밟힌 민족자존을 되찾기 위해 민족미술사를 홀로 개척해 나간 선구자”라며 “인천의 아들, 인천의 인문학적 품격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일제 강점기에 우현이 없었다면 민족문화가 얼마나 피폐했겠는가”라며 “그동안 30주기에 맞춰 시립박물관에 추모비를 건립하고 1992년 청동좌상 건립, 2005년 탄생 100주년 학술행사 등이 이어져 오다 잊혀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작가는 “우현 현양 시민운동은 수필 문학알리기, 미학 예술학적 분석과 확대, 민간의 우현공간 빛내기 등이 세 갈래로 진행됐다”며 “그러나 일반 시민과 학생들이 현장 탐사와 우현 발자취를 따라 걷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우현의길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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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의길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는 순례길학교 조용주 변호사   ©장철순 기자

 

‘우현의 길’을 개척한 조용주 변호사(순례길 학교장)는 “올 3월 고유섭 선생의 흔적을 찾아가는 길을 만들자고 제안해 3차례 답사에 이어 6월 22일 80주기 추모제 때 3개 코스로 구성된 ‘우현의 길 걷기’ 행사를 가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현의 길을 걷다 보면 일제 강점기 인천의 모습과 근대화 과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인천을 빛낸 인물을 알 수 있는 교육적 의미도 있다”며 “특히 인천인으로서 자부심과 애착을 갖게 돼 인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고 조례 제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우현의 길 조성을 위해서는 역사문화계의 협조, 시민단체와 교육계의 지원, 정치권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천의 학생들이 우현의 정신과 역사를 배우면서 자랄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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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호 인천언론인클럽 회장이 우현의길 조례 제정 토론회 사회를 보고있다  ©장철순 기자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유중호 인천언론인클럽 회장은 "고유섭의 정신을 이어받아 인천의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주제발표를 잘 들었다"며 "인천 최초의 인문학적 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인천 지역사회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떄"라며 토론회 사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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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정 인천시총연합회 집행위원  ©장철순 기자

 

토론회 패널로 참여한 윤희정 인천시총연합회 집행위원은 “일제 식민지 수탈의 현장이었던 인천 원도심에서 우현 고유섭 선생에 대한 재조명이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고유의 역사와 문화의 계승 발전과 인천 근대문화유산 가치의 재평가를 통한 정체성 회복, 문화자긍심 고취 등을 통한 다양한 문화창작 공간 발전을 통해 지역 사회의 성장을 꾀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고유섭 선생에 대한 재조명은 단순히 학문적, 문화적 차원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주민의 일상과 연결되어 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우현의 길을 조성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조례는 그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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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혁신 인천일보 논설실장   ©장철순 기자

 

이어 조혁신 인천일보 논설실장은 “인천 시민사회와 언론, 학계, 예술계, 정치권이 우현을 재조명하기까지에는 열화당 대표의 고투가 있었다”며 “이원규 작가의 ‘고유섭 평전’은 또 하나의 변곡점이 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현의 길은 향후 인천 원도심의 근대문화유산 가치와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야 하고 우현의 사상과 미학연구 및 대중화를 지원하는 내용이 조례에 포함되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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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영미 인천시 예술정책과장   ©장철순 기자

 

구영미 인천시 예술정책과장은 “이번 조례안은 고유섭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고유섭 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 일대를 연결한 ‘우현의 길’은 새로운 인문학적 도보 관광코스로서 지역활성화 및 시민 문화여가 생활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법안으로 인문학이 어우러진 도시조성을 위한 콘텐츠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례가 제정이 된다면 문화관광해설사와 연계해 인천관광투어 코스로 운영중인 ‘백범 김구 순례길’이나 중구 명예도로 구간 연계한 도보관광 코스로 개발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와 협업하여 지원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는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김대중)가 주최하고 순례길학교(교장 조용주)와 인천언론인클럽(회장 유중호)이 주관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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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장철순 기자

 

김대중 위원장은 "인천에서 태어나 일제시대 우리나라 미술사의 토대를 만든 우현 고유섭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조례를 만들기 위해 시민 각계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다향한 의견을 내주시면 좋은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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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규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   ©장철순 기자

 

손범규 위원장은 "제주 올레길이 한 사람의 열정과 노력으로 시작돼 명품 길이 만들어 진 것 처럼 인천에서도 순례길 학교 조용주 변호사님의 제안으로 시작된 '우현의 길'이 잘 만들어 질 수 있도록 국민의힘 시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손범규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 조오상 인천시 정무수석, 김인환 인천언론인클럽 수석 부회장과 박덕영 이사, 순례길 학교에서 양진채 작가, 강영미 대표, 수박 작가, 고유미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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