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활기찾은 인천 간석자유시장안인웅 간석자유시장 상인회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으로 시장 변화 이끌어
[시대일보=장철순 기자] 인천 남동구 ‘간석자유시장’이 활기차다. 상인들의 표정과 목소리가 어느 때 보다 밝다. 설날 대목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가?
1월 31일 오후.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가니 ‘간석자유시장’ 입구가 나왔다.
시장 입구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박혜란 간석자유시장 매니저가 나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평일 낮 시간대인데도 불구하고 시장바구니를 든 주부들도 많았다.
그런데 전통시장에 가면 늘 길 한가운데 보이는 노점 좌판이 없다. 시장길이 깔끔했다.
간석 자유시장은 1970년에 개장해 2009년 ‘인정시장’으로 등록됐다고 한다.
이 시장은 미추홀구와 남동구가 만나는 간석오거리 인근에 위치한 상가주택건물형의 전통시장으로 130여 개 점포가 성업 중이다.
이 시장은 2020년 ‘문화관관형 시장’으로 선정되면서부터 성장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안인웅 간석자유시장 상인회장은 인터뷰를 도중 ‘나의 청춘, 나의 사랑 간석자유시장’이란 제목의 스토리텔링북을 소개했다.
시장과 역사를 함께 해 온 상인들의 진솔한 이야기, 상인들의 희노애락을 담은 책이다.
‘간석청과’ 정순봉 대표는 “처남이 이곳에서 두부 공장을 했는데 옆자리를 줘 1996년부터 장사를 시작했다”며 “청년 상인들이 많이 들어와 먹거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다.
손님들이 가격을 올려 준다는 ‘시장 옷수선’ 최미숙 대표, ‘맛이 정직한 과일만 판다’는 ‘과일맛집’ 김규성 대표 등의 이야기가 훈훈하다.
김도형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장은 시장의 키워드 작업도 소개했다. ‘고려홍삼’ 가게는 “10년간 변함없는 맛! 좋은 기름으로 구운 정직한 김”이란 홍보게시판을 걸었다.
간석자유시장에는 오는 9월이면 주차타워가 새로 생긴다. 113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이날 간석자유시장에는 고주룡 국민의힘 남동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는 모습이 보였다.
고주룡 예비후보는 안인웅 상인회장과 김도형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장 등을 만나 어려운 점은 없냐고 물었다.
안 회장은 “최근 전통시장에서 화재 소식이 잇따라 들려 긴장하고 있다”며 “노후 전선과 오래된 아케이드 교체 등이 시급하다”고 털어놨다,
또 시장의 크고 작은 일을 돌보고 있는 매니저 지정이 단절되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냈다.
이어 시장에서 손님 등이 갑자기 쓰러졌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세동기’가 준비돼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간석자유시장은 올해 인적이 뜸한 시장의 뒷골목을 테마거리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고주룡 예비후보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안전과 관련된 제세동기의 비축, 노후 전선 교체 등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고 예비후보는 시장의 상인들을 만나면서 "간석자유시장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돕겠다"며 함께 화이팅을 외쳤다. <저작권자 ⓒ 시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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